디지털 전환 시대, 출판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개척자


 디지털 전환 시대, 출판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개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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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선정2025 별기획

2025 한국을 이끄는 혁신 리더

 

<2025 한국을 이끄는 혁신 리더>

디지털 전환 시대, 출판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개척자

이기성 한국전자출판교육원 원장

 

출판은 문화의 시작이고, 콘텐츠는 국가의 미래다.” 이 말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출판과 콘텐츠 산업은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끊임없이 혁신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황인상 기자 his@

 

정보화와 글로벌화가 빠르게 진전되는 현시점에서 출판의 형식내용은 모두 변화의 요구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격변의 한가운데에서 지난 수십 년간 한국 출판계의 이론과 실무, 기술과 교육을 아우르며 한 길을 걸어온 이가 있다. 바로 한국전자출판교육원 이기성 원장이다.

 

출판 교육의 새 지평, ‘퍼블리싱 스쿨구상

이기성 원장은 대한민국 전자출판의 역사 그 자체이며, 수많은 이들에게 뚱보 강사라는 친근한 별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컴퓨터는 깡통이다>300만 부 판매를 기록한 저술가이자, 전자출판이라는 개념이 국내에 정착하기도 전에 이를 학문으로 정립하고 시스템화한 교육자이자 기술 개발자이다. 이기성 원장의 발자취는 곧 한국 출판 교육과 전자출판 기술 발전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기성 원장은 한국 교과서 출판의 1세대인 이대의 장왕사 회장의 장남으로, 자연스럽게 출판과 교육의 환경에서 성장했다. 1980년대 초반부터 출판의 미래가 디지털과 결합될 것임을 예견하고, 1982년 한국전자출판연구회(CAPSo)를 창립했다. 당시 전자출판이라는 개념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생소한 분야였지만, 그는 인쇄 기반의 아날로그 출판에 머무르지 않고 디지털 매체와의 융합을 시도하며 본격적인 연구와 교육을 시작했다. 특히 1990년대 초, 한글이 디지털 매체에 제대로 구현되지 못하던 시절에 그는 한글 11,172자를 모두 표현할 수 있는 국가표준코드 KSC-5601-92의 제정을 주도하여, 현재 우리가 컴퓨터와 스마트폰에서 자유롭게 한글을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개발이 아니라 한글의 문화적 독립성과 표현력을 디지털 환경 속에 완전히 안착시킨 역사적 사건이었다. 1989년에는 이동형 컴퓨터로 서울의 서버와 1만 자 이상의 한글 음절을 송수신하는 세계 최초의 한글 전자통신 실험에 성공했고, 2000년에는 세계 최초의 활판용 세라믹폰트도 개발하여 출판계와 인쇄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처럼 이기성 원장은 출판 산업의 현장성과 미래 비전을 결합하여, 늘 한발 앞선 혁신을 실현해왔다. 이기성 원장의 교육 철학은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서, 출판이 지닌 문화적 사명과 사회적 기능을 회복하고자 하는 데 있다. 그는 특히 현재 대학 시스템이 출판의 미래를 뒷받침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6개월마다 논문을 써야 하는 교수 시스템에서는 출판 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연구가 불가능하다고 그는 말한다. 그래서 그가 오랫동안 제안하고 추진해온 것이 바로 퍼블리싱 스쿨이다. 이는 단기성과를 요구하지 않고 10, 20년에 걸친 장기 연구와 실기 교육을 병행하는 전문 교육기관으로, 실무 중심의 출판 교육은 물론 시장 분석, 콘텐츠 전략, 저작권 및 유통 등 출판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이 제안을 공식 건의하였고, ‘출판 5개년 계획안에 반영하려 노력했으나 정권 교체로 인해 실행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출판업계에 필요한 것은 지원금이 아니라 구조를 바꾸는 교육 시스템이라며, 여전히 퍼블리싱 스쿨 설립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실무와 이론, 교육과 산업을 잇는 다리

한국전자출판교육원은 2011년 이기성 원장이 계원예술대학교 정년퇴임 후 설립한 교육기관이다. 이곳에서는 전자출판기능사 자격증교육, ‘목요출판특강’, ‘폰트 디자인’, ‘출판창업’, ‘전자책 만들기등의 강의가 정기적으로 열리며, 대학생뿐 아니라 일반인과 현장 실무자들도 함께 참여한다. 특히 이기성 원장이 보급한 무료 전자책 에디터는 누구나 쉽게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을 활용해 전자책을 제작할 수 있도록 고안된 도구로, 전 국민의 출판 역량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는 이 에디터를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콘텐츠 강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의 교육은 언제나 실무와 연결돼 있다. 이기성 원장은 지금도 신구대, 동국대, 계원예술대, 글로벌사이버대, 사이버출판대학 등에서 명예교수 및 겸임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며, 그는 자신이 출강하는 강의에서 콘텐츠를 발견하고 진실을 판단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가장 중요한 교육의 목표로 제시한다. 이기성 원장은 수차례의 인터뷰와 칼럼을 통해 출판은 K-POP 이상의 세계적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우리의 우수한 IT 기반과, 수천 년의 문자 역사, 무궁무진한 콘텐츠 자원은 디지털 기술과 결합할 때 막강한 세계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는 AI와 출판 시스템의 융합, 메타버스와 전자책, 오디오북, 스마트폰 기반 독서 플랫폼 등을 미래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는 단독 저서 52, 공동 저서 30, 82권의 책을 출간했으며, 139편 이상의 학술논문을 통해 출판학과 편집학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그가 꾸준히 연재하고 있는 뚱보강사의 1000자 칼럼20255월 현재 1060회를 기록하며, 여전히 독자와 현장을 연결하고 있다. 지난 517일 한국사이버원예대학에서는 한국전자출판교육원과 한국편집학회에서 주최하는 한국전자출판교육원 이기성 원장의 팔순기념문집 이기성 어록출판기념회가 열렸다. 한국편집학회상 시상식과 이기성 원장의 출판기념 특강이 있었으며, 저자 사인회가 계속됐다.

 

이기성 원장이 강조하는 교육의 본질은 문화와 인성이다. 콘텐츠의 양산보다 중요한 것은, 그 콘텐츠가 어떤 철학을 담고 있고, 어떤 가치를 전달하느냐는 것이다. 그는 기술 중심의 교육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 속에서 출판의 사회적 책임을 되새기고, 출판이 사람을 바꾸고 사회를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꾸준히 주장해 온 출판계 구조 개혁, 교육 시스템 혁신, 출판 생태계 복원의 철학은 오늘날 위기에 처한 출판 산업에 새로운 나침반이 될 수 있다. NM

 

[사진 1] 팔순기념문집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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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한국편집학회상 시상식과 출판기념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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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이기성 어록 제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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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이기성 어록 제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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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국을 이끄는 혁신 리더>

디지털 전환 시대, 출판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개척자

이기성 한국전자출판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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